윤교수님과의 미팅은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의 큰 그림에서 저의 현실을 반영하여 앞으로의 방향성을 구체화 하기 위한 작업이였다. 학기중에 주신 인생 로드맵 구성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두 가지에 주안점을 맞추었다.

1. 돈에 대한 개념을 몸에 익혀라

- 대차대조표와 같은 회계/재무 개념, 투자 개념까지 돈에 관한 지식들을 스스로가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터득해야 한다.
- CPA, CFA 자격증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 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돈에 대한 관념을 깨우쳐라, 공대생에게 정말 중요하다.

2.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 모든 책들을 읽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특히 미술 관련 서적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 경영전략 쪽으로 나가고 싶다면, 경영전략과 관련한 용어들의 definition을 다시 명확히 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보아라.
- ppt를 그리는 것은 오히려 표현능력을 죽일 뿐이다, 고스트 덱과 같이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라 
- 스스로, 용어들에 대한 definition을 만들어 보고 남에게 보여줘보아라, 남들이 쉽게 이해하는지 못하는지 피드백을 받아라.
- 일상 주변에 있는 물건이나 자연들을 보면서, 그것으로 표현 가능한 것들을 생각해보아라.
- 누누이 강조하지만, 직접 생각하고 그려보지 않으면 표현 능력은 개발되지 않는다.

로직을 구성하는 사람은 많지만, 구성된 로직을 남들에게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다.
이 점을 유의하고 앞으로 더 나은 표현능력 개발에 노력하라.

- 앞으로는 종이(A4)와 싸인펜, 색연필을 챙겨서 고스트 덱을 그리고 슬라이드는 그에 따라 그리기만 해라.
- ppt 그리는 것은 오히려 표현 능력을 감퇴시킬 수 있다, 고스트 덱 그리는 연습이 표현능력을 개발시키는데 정말 좋다.

학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결정적으로 내가 이러한 일들을 이끌 수 있는 시기가 와야겠지만...

그리고 개인적으로 물어보았던 몇 가지 이야기들, 평소에 가지고 있던 고민들이 있었다.

3. 산업공학에 대한 의견

Q. 산공을 하면 전공 지식이 얕다고 하는 말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전기공학 전공을 했다고 해서 삼성전자 들어가서 바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나? 산업공학은 오히려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상당히 좋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세워 집중하면 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게된다. 교수님 동기들도 산업공학을 공부하면서 그러한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결과적으로는 한 만큼 다들 성공하더라.

학과 설명회를 준비하는 나에게는 상당히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 답변이었고, 나도 예상치 못했던 답변이라 기뻤다.
항상 자신감/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일까?

4. 공학과 컨설팅의 관계

# 경영대 생의 장점 : 돈에 대한 지식, 돈을 볼 줄 안다.
# 공대생의 장점 :
계량분석능력이 강하다. -> 분명히 이것은 우리의 Basic이 되어야 함에 틀림없다.

참고로 동경대 공학부 졸업생들 역시 McKinsey&Company와 같은 경영전략컨설팅 업체로 많이 진출한다.

5. 지식비즈니스(Knowledge Business)?

윤교수님도 회사에서 실무경험도 쌓으셨고, 생산관리 쪽에서 스케쥴링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다. 그리고 CAD 쪽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설계 쪽 지식도 쌓게 되었고, 지식관리 관련 지식도 쌓게 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것들이 각각 튀는 것이 아니고 하나로 모여지게 되는데, 그리되어 지금의 지식 비즈니스 관련 학문을 연구하게 되었다. 현재의 저서 오픈놀로지...

6. 어학능력(English, Chinese...?)

이것은 베이직이다, 의사소통에 있어서 남들보다 훨씬 더 원활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학능력에서 차별화 되지는 못할 것이다. 단지 불편함없이 의사소통 할 수 있다는 정도면 평균점. 아니면 큰일.

7.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경영전략? 앞으로 레주메 많이 쓰겠지만, 단순히 입학했다 졸업했다 이런 내용은 전혀 쓸데가 없다. 너 자신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그것이라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결국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 일본도 인턴십 제도가 활성화 되어 있지만, 대학생들이 상당히 professional 하다.

'Experience > 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생활 6학기, 절반을 돌아보면서  (0) 2009.10.18
2009 FIELD  (0) 2009.08.28
2004년  (0) 2009.08.28
커리어 구체화를 위한 첫번째 면담  (0) 2009.07.16
090117 부산 - 휴가여행  (0) 2009.07.16
Posted by 힐라리오
,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교수님은 나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셨다.

Q. 너는 컨설턴트의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논리적인 사고능력표현능력(커뮤니케이션 스킬, 전달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답하였을 때 한 가지 질문을 더 던지셨다.

Q. 그 중에서도 priority를 따진다면? 
A. 표현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시화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로 다음에 교수님은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대화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네가 알고 있는 지식이든 없는 지식이든 상관없이 가시화 능력을 통해 클라이언트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진로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일단 가시화 능력 및 표현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학생들이 논리적 사고력이나 창의성은 뛰어난 듯하나, 표현능력은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능력이 상당히 약하다. 오늘만 보아도, uncontrollable한 factor들을 주었을 때 감을 잡지 못한다. 그러한 점들을 극복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하였을 때는 실제 업무 상에서 상당히 부족한 면을 많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은 

1) 표현능력과 
2)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두 번째로 제시한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업무에 대한 혜안을 키워야 한다.

[Comment for Strategic Management Club]

그리고 지금 너희들이 하고 있는 case에 대해 조언을 주자면, 잘못된 것은 어떠한 제안만을 하고 있다는 것,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alternative를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만든 뒤에, 각각의 기대효과를 생각하고 예측해보아라.

시점을 기준으로 기업이 1년 뒤에는 어떠한 전략을 취해서 어떠한 결과를 낼지 (ex. 통방사업, KT, SKT, LGT..)
그리고 문제지향적이 되어라, 시장 boundary가 넓어진다든지, M/S가 증가한다든지, 주가가 높아진다든지... 측정가능한 지수로 전략의 기대효과를 측정하고 네 나름대로 평가해 보아라. 그리고 KAIST 학생들은 business model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다른 학교는 그러한 강의를 많이 하고 있지만 여기는 없다. 남들 얘기한 자료를 가지고 정리하는 정도로는 부족함이 많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누군가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들어주 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좀 배우고, 너희 나름대로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서 분석을 해보는 일을 하라.
 
Q. 그런데 기대효과 같은 것을 측정할 때 수치 분석 능력이 없어 부족함이 많지 않을까?
A. 수치 분석 능력은 상관없다. 너희가 1,2,3,4,5 점으로 평가해서 결과를 산출하든 분석해서 산출하든 크게 차이는 없다. 
    중요한 것은 네가 가지고 있는 사업에 대한 혜안이다.

'Experience > 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생활 6학기, 절반을 돌아보면서  (0) 2009.10.18
2009 FIELD  (0) 2009.08.28
2004년  (0) 2009.08.28
커리어 구체화를 위한 두번째 면담  (0) 2009.07.16
090117 부산 - 휴가여행  (0) 2009.07.16
Posted by 힐라리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