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midterm, 한학기의 절반이 빠르게 지나갔다.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 보내는 괴로움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Leadership 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을 통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러면서 혹시 box안에 갇혀 상대방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이런 고민들을 한다.

1. 리쿠르팅 팀장(Recruiting TFT Manager)

동아리 활동 중 가장 민감한 사항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영리적인 활동 중)
면접관으로써 면접자들을 임하는 것에 대한 문제(내가 얼마나 면접관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했는가?)는 충분한 사전 준비를 거치면 어느 정도 fluent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문제는 바로 합격자, 불합격자 모두 리쿠르팅 process에 관한 불신(왜 붙고 떨어지는가에 대한 이해를 의미)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나 조차도 그 경쟁자들을 제치고 어떻게 붙었는지 합리적으로 납득이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람들을 뽑는 입장에의 interest는 capability가 있는 사람들을 뽑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지원하는 입장에서의 interest 역시 자신이 capability가 있는 사람이면 응당 뽑여야 한다는 것이다.
* 역량(Capability)는 논리적 사고 수준, 열정, expertise, 향후 career path와 동아리와의 fit, attitude가 있겠다.

그럼 Capability가 있는지 체크를 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그 사람의 역량을 평가해보기 위해 이런저런 질문들을 던진다.

TFT 장으로 가장 많이 고민을 했던건 '객관성'이다.
질문을 통해 알아낸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치우침 없는 선발을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런 요소들을 면접자들에게 잘 전달을 할 수 있었어야 하는데, 시간에 쫓겨 일일이 메일을 써주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는다.

직무적성검사에서 HR쪽에 Fit이 잘 맞는다고 나와있는데, 난 앞으로 욕을 많이 먹을 운명인가보다. -_-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무리 객관적으로 본다고 하여도 최종결정은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못한 동물' 이기에... (실제로는 많은 부분을 객관화하여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본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2. 팀장(Session Team Coordinator)

이 role이 크게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힘든거 알면서 하고 있는건데, 그래도 힘들다 하는 것 보다는 "야~"라고 하는게 재밌고 스트레스해소에 도움도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생각하고 Quality 높은 Output을 내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에...

팀장으로써 딱 한 가지 원하는 건, 밤새 같이 고민해 줄 수 있는 팀원 한명 이상만 있으면 된다는 것 :)

Logic에 대한 고민,

Impact 있는 storyline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
말처럼 쉽지 않지만, 그런 것들을 터득해보고 싶은 욕심이 팀장이라는 role에 대한 motivation이 아닐까?

* 종합쇼핑몰 시장의 KSF(Key Success Factor) 도출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부 슬라이드



3. 학과 임원(Vice President of Student Council)

4학기 차, 이번 학기부터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
POSTECH에서 했던 FIELD 기획대표 이후, 학과 일에는 더 이상 나의 역할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내가 leader가 아닌데, 나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점점 멀어지다가, 어느새 발길을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학부터 일을 빡시게 하면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오다보니, 학과 일에 대한 motivation이 떨어진게 틀림없다.

4. MGM 팀장

MSK(KAIST)와 MCSA(서울대), GMT(연세대), MCC(고려대) - 각 학교를 대표하는 경영학회 network이다.
한 학기에 한번씩 학교별로 turn을 돌아가면서 모임을 가지는데, 이번에는 서울대에서 행사가 치뤄진다.

꼭 해보고 싶었던 이유는, 열정적이고 자신의 인생에 관해 많이 생각하고 있을 분들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행사를 준비하는 자리는 대표급 임원들이 참석을 하기 때문에, 아직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내가 많은 것을 생생하게 얻고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난번 강남에서 한번 회의를 가졌다.
시작이지만, 이런 저런 얘기들이 오가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다.

서로가 서로의 strength를 받아들이고 network를 통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보고 싶다.
학술적인 요소들을 다루면서 친목도모하는 건 FIELD하고 하나도 다를게 없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간고사인데, 괜히 긴 포스팅을 했다.
지난 5학기동안 치루었던 시험의 느낌이 아니다. 가을이라서 그런건가?
아무튼, 이제 통계하고 OR 마저보고 DB 봐야되는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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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힐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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