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FIELD

Experience/2009 2009. 8. 28. 20:46

STAFF로 뛰었던 2008년과 대표로 뛰었던 2009년은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우선 내가 하나의 행사를 시작부터 끝까지 큰 탈 없이 마무리 했다는 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빠지던 인원과 비공개 결산내역까지... 현실적으로 다가 온 충격, 실망도 컸다.

선배와 STAFF들에게 질타를 받으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나는 어느순간 침착해야 한다는 것을 놓쳤고 닥쳐오는 매 순간 순간을 즉흥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POSTECH과 서울대학교 대표를 만난 건 4월 말의 이야기 인 것 같다.
포항까지 장거리 출장을 가서 준비해야 할 모든 것에 대해 간단히 협의하고 행사의 큰 틀을 잡았다.

그 후로 5월 말, 서울에서 모인 것이 본격적인 준비의 시작이였다. 그리고 4개 학교 시험이 끝난 6월 중순에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어찌 보면 이 때부터가 악몽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바로 주최측에 리드해야 하는 권한을 넘겨주기 시작했을 때 부터 말이다.

지금 회상해 보면 2009 봄학기 학과 임원진 운영에서 리드하는 권한을 대표에게 이임하고 났을 때의 상황과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열정적으로 리드해야 할 대표가 수동적으로 따라오려고 하는 모습은 이 행사의 결말을 암시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주최측 내부에서도 Top manager가 누군지 명확화하지 않은 것이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했다. 행사 기획의 90% 이상의 결정이 이루어진 7월에 한 대표가 자리를 비웠고, 한 대표는 수동적으로 따라왔던 것 같다. 아마 그 분들에게는 행사가 우선순위에서 낮지 않았나 생각된다.

...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책임감, commitment 라는 것이 많이 가슴에 와닿는다.

그래도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
여러 대표, 스탭들과 함께 이 행사를 치루어 내고... 피드백을 얻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아직 남아있는 아쉬움은 개강 후 소주라도 한 잔 기울여야 풀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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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힐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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