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제가 그 동안 지쳐 힘들어 나태해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새벽 5시전에 잠들어 본 기억이 없네요. 매일 무언가 절 이끌어 줄 것들을 찾아 헤매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마약 중독자처럼... 그래서, 지금부터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작년 연말부터 지금까지의 일에 대한 회고를 해보려 합니다. 저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쓰고나니, 반말 존댓말이 섞여 있네요. 
그저 부족한 글이라고 생각하시고 웃으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처음 시작과 본격적인 시작의 사이에서

2009년 12월,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나름 처음 조인한 member 라는 점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던 나에게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그 때는 아무것도 되어 있는 것이 없었다. 솔직히 지금 그 때를 생각하면, 누구라도 투자해 줄 생각을 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로부터 석달동안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갔다. 확실하게 team building을 한 것도 아니였고, 사업 item이 명확하지도 않았다. 신사업 방향을 다수결로 정하는 회사가 세상에 어디있을까? 그 당시, 명확한 BM 이라고 할 것도 없었고 정확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것도 없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member들이 exit 하는 것도 충분히 납득은 되었다. 

그리고 3월경 현재의 item 초기 idea가 나왔다. 지금과는 다른 서비스 명으로 난 학교 창업론 시간에 그 item으로 발표를 하면서 무한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는 학기 중이였기 때문에 서울-대전을 왕복하면서 팀원들과 매주 주말에 모여 회의를 하였다.

그 사이 Team building이 이루어졌다. 인맥을 통해서 리쿠르팅을 하기도 했고, 어디선가 보아왔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회사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 사람들이 결국 조인하지는 못했지만, CEO 형이 많은 노력을 들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2. 본격적인 시작 1부, 여름방학 13주 

5월 종강을 하고 나서 부터, 부단히도 많은 미팅을 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은 미팅이라고 하면 남자들과 여자들이 만나서 노는 그런 자리를 생각하겠지만, 나에게는 그런 미팅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비즈니스 상으로 조언을 얻기 위해 현업에 계신 분들을 만나고 networking 하는 자리가 나에게는 미팅이었다.

실제로 올 여름에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다. 나 개인적으로도 많은 분들을 뵈었고, 회사 차원에서도 많은 미팅을 다녔다. 아직 사업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부끄러워 차마 찾아뵙진 못하고 있으나, 항상 감사하고 있는 분도 있다. (아직 많지는 않지만 200~300분 정도는 뵈었던 것 같다.)

실제로 Business Plan에 대한 많은 질타와 조언을 받으면서 점점 개선되었다. 처음 web market에서 일하는 나라는 말은 핑계다. 누구나 처음이 있기 마련인데, 처음이라는 핑계를 대서는 안된다. 그런 어린애 같은 생각은 진작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셨다. 

구로에 집을 잡고 1달은 여의도에서, 2달은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일을 했다. 감사하게도 무료로 오피스를 빌려주셔서 걱정없이 일했던 것 같다. 여름 기간 동안 Startup 행사 (Startup Weekend Seoul) 에도 참여하여 좋은 분들, VC분들도 많이 뵈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고 존경하는 현대카드 이사님도 역시.

그렇게 3달간 난 컸다. 주식투자를 해본자와 안해본자의 차이는 정말 크다. 그만큼 창업을 해본자와 안해본자의 차이도 정말 크다. 난 그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외적으로 크는 동안 회사 내부는 썩어가고 있었다. 개발팀 member들은 나와 CEO형 기획팀 member들이 외부에서 많은 미팅을 하는 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었고, 그들은 그동안 많은 stress를 받았다. 결국 내부적으로 그런 얘기를 토로하는 workshop 기회를 가지기도 했었고, 어느날 갑자기 일하다가 모두 중단하고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있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까?

결국 우리는 8월말 그렇게 약간은 좋지 않게 끝났던 것 같다. 개발팀 member들이 열심히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기획팀 member들이 정확한 방향을 잡아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니까. 

그렇게 우리는 또 다시 새로운 member들을 찾게 되었고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신촌으로 둥지를 옮기게 되었다.


3. 글쎄, 아직은 현재진행형 아닐까요?

내가 기존에 하던 사업은 SNS(Social Network Service)이다. Stictok 이라는 서비스명으로 facebook web application 단계까지 런칭했고, Singapore Telecom에서 주최하는 Asia Top 50 application에 한국 대표로 선정되어 최종 Top 10에 선정되어 당장 오늘 싱가폴에 PT를 하러 가야한다. (물론 추석이고, 지원금 문제도 있어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Tablet PC용 (ex. iPad, S tablet) 어린이 동화책 platform 제작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 동화책이라고만 하니, 그냥 ebook이라 오해하실 여지가 있습니다만, interaction을 삽입하여 tablet 속 동화책의 물체와 어린이가 직접 interaction을 할 수 있고 직접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원한다면 새로 동화책을 만들 수 있는 기능까지.

현재 몇몇 출판사들과 얘기를 하고 있고 이외에도 실제 투자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Google과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을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cash flow를 만들어 낼 수 있는 product가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곧 추석을 보내고 샌프란시스코로 갑니다. 10월의 절반정도를 미국에서 보내고 올 예정인데, 과연 좋은 결과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당장 이번주에 있는 싱가폴 일정에서도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다보니, 그저 그런 일기장이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정말 episode가 많았는데, 글로 남겨 전하고 간직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아직 글 재주가 부족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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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힐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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