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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6 Libertango - 탱고음악을 들어보면서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온 Libertango 입니다. 탱고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해 준 하나의 계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냥 외국 음악이라고 하지만, 들어보면 꽤 사람을 신나게 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긴장감이라고 해야 되려나? 악기에 따라 좀 느낌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은데, 뭔가 큰 느낌을 주는 것 같네요.


 피아졸라 - 리베르탱고(Piazzolla - Libertango)

갑자기 듣고 있다가, 이게 무슨 음악이지 싶어서 찾아봤습니다. 리베르탱고, Libertango, 우선 앞의 'Liber'하면 'Liberty'가 떠오르지 않나요?, 자유란 뜻이라고 합니다. 제목이 음악과 맞는지는 들어보시면서 느껴보세요.  

사실 찾아보기 전까지는 몰랐었는데, 베바 5화에서 오케스트라 처음 공연할 때 극 중 배우 정희연씨가 솔로 연주했던 그 노래입니다. 막상 기억을 떠올려보니, 그 때의 그 절박함과 괴로움이 음악으로 표출되었던 리베르탱고의 절정부의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앞에서 말한 자유(Liber)라는 것이 이런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장면 보면서 기분이 참 묘했는데. 아래의 영상을 보면서 그 때 그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죠.




이 리베르탱고는 오랫동안 많은 영화, CF에 배경음악으로 쓰여왔던 곡입니다. 영화 '탱고레슨'에도 나왔다는... 이 절정부분이 뭔가 짜릿한 느낌을 주는것이 감정의 정점을 찍는다고 해야될까. 탱고라서 그런가 음악을 따라가다보면 음악의 역동적인 느낌에 빠져버린다는... 이 음악은 첼로 솔로 연주자가 나오는데 첼로의 낮은 음이 매력적인 것 같다. 
    
그리고 여기 링크는 리베르 탱고의 다양한 버전을 맛볼 수 있는 블로그를 연결했습니다. 국악버전도 있고, 지휘자 정명훈이 이끈 오케스트라의 곡도 있고..(요즘 미니홈피의 배경음악), 다양합니다. 이 글 올리고 나니 괜스레 김명민이 연기한 강마에의 말이 생각나는군요(ㅜㅜ)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니야, 꿈을 꾸기라도 해보란 말이야." (맞나요?) 요즘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는데 좋습니다. 아는 둥 마는 둥 주절주절 거렸습니다. 앞으로 공부 좀 해야 겠군요.ㅋㅋ


탱고의 황제 피아졸라(Astor Piazzolla)

아르헨티나 무용수들이 추는 아주 근사한 'Forever tango' 공연을 본 적이 있다. 
매혹적인 관능미, 집시들의 애수와 비감이 짙게 녹아 있는 음악. 공연이 끝난 후에도 한참 동안 황홀함에 취해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 것을 무척이나 아쉬워 할 만큼 춤과 음악이 강렬했다. 공연을 보고 있는 순간 아무 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오로지 무대 위 남녀의 열정적인 땅고 춤사위와 조명에 간간이 비쳐지는 연주자들의 신들린 듯한 음악에 홀려버린 시간이었다. 거기에 '피아졸라'의 음악이 안겨주는 감동이라니...

피아졸라는 어려서부터 반도네온을 연주하며 땅고 음악을 익혔지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다. 
당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와 있던 '루빈스타인'을 만나 본격적인 작곡 수업을 받아 아르헨티나 작곡 콩쿠르에 '신포니에타'를 출품하여 '올해 최고의 곡'으로 뽑혀 그 장학금으로 파리 유학을 가게 되었다 한다.

그곳에서 만난 '나디아 블랑제'가 피아졸라가 숨기고 싶어 했던 야간 무대에서의 땅고 연주가 그의 음악의 근원임을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라고 격려하자, 비로소 피아졸라는 오랜 방황을 접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과 같은 땅고 음악을 만들게 되었다 한다.

20세기 초에는 땅고가 저속한 춤으로 여겨졌으나 지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상류층의 문화로 발전했다. 
땅고를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게 하는데 피아졸라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땅고는 음악을 하는 모든 이에게 아주 중요한 장르가 된 것이다. 

출처 : 깊은 울림, 그 표정 (저자 임명자)
Posted by 힐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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